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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드라마]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최악의 악> 본 사람?

by Oriroo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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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은 TV로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기 보다는 주로 OTT를 결제해서 휴대폰/태블릿 등 다채로운 기기를 통해 보다 자유롭게 시청하는 추세이죠. 

 

여러분은 어떤 OTT를 구독하고 있나요?? 저는 영화와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해서 한 때 티빙, 왓챠, 웨이브, 넷플릭스 4개를 구독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미국에 가면서 넷플릭스를 제외한 모든 OTT 구독을 취소했다가 귀국하고 나서 다시 다양한 OTT에 눈길이 가는데요, 최근 저는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하면서 오리지널 드라마 <최악의 악>을 감상했습니다.


이 드라마에 대해서 들어보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만큼 홍보가 많이 되지 않은 작품인데요, 배우로는 지창욱, 위하준 등이 출연한 12부작 드라마입니다.

 

1995년, 폭력조직 '강남연합'이 마약을 유통해서 부를 축적하는데요, 이 마약 범죄수사를 위해 출세가 간절한 한 시골 형사가 두 계급 특진을 걸고 잠입수사를 맡게되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초반에는 전형적인 누아르 드라마다, 영화 신세계가 있는데 굳이 보지 않을 것 같다,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닌데 몰입이 안되네 등등 다소 부정적인 감상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극이 전개 되면서 8~9화부터는 초반에 비해 꽤 묵직한 감상을 남겼습니다. 

9화 속 칼부림 씬

특히 지창욱이 맡은 주인공은 조직에서 잠입수사하며 깡패 연기를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자 점점 감화되거나 수사를 위해 다친 사람도 외면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에서 자아의 괴리를 느끼며 괴로워하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극 후반부로 갈수록 강렬해지는 지창욱의 연기뿐만 아니라 고민할만한 점은, '선의를 갖고 행해지는 악행이 악이라고 볼 수 있는가?'입니다. 

작품 속에는 선의를 갖고 행해지는 악행이 크게 두 유형으로 분리할 수 있는데요, 수사를 위해 폭력을 마다하지 않는 황 형사와 수사를 위해 어린 시절 친구였던 조직 보스를 속이는 유의정이 있습니다. 

 

황 형사는 살인사건 범인을 잡겠다는 목적을 갖고 용의자에게 폭력적인 방식의 수사를 이어갑니다. 

 

또 주인공의 아내이자 조직 보스의 첫사랑인 유의정은 수사 종결을 위해 조직 보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오랜 시간 그를 속입니다. 

 

'경찰'이라는 직업은 흔히 절대적인 선한 속성을 가진 명사이죠. 하지만 이 드라마 속 경찰은 범인을 잡겠다는 선한 목표를 갖고 타인을 속이거나, 남의 죽음을 묵과하거나, 용의자를 폭행하거나, 심지어는 살인까지 하는, 결코 목표를 근거로 정당화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저는 보는 내내 그 어느 쪽도 응원할 수 없었네요.

여러분은 이 드라마를 보고 과연 어떤 느낌을 받을지, 어떤 인물을 '선한 인물'이라고 말할지, 어떤 방식을 '선한 방식'이라고 말할지 궁금합니다. 

 

지금 디즈니 플러스에서 <최악의 악> 한 번 시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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