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은 TV로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기 보다는 주로 OTT를 결제해서 휴대폰/태블릿 등 다채로운 기기를 통해 보다 자유롭게 시청하는 추세이죠.
여러분은 어떤 OTT를 구독하고 있나요?? 저는 영화와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해서 한 때 티빙, 왓챠, 웨이브, 넷플릭스 4개를 구독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미국에 가면서 넷플릭스를 제외한 모든 OTT 구독을 취소했다가 귀국하고 나서 다시 다양한 OTT에 눈길이 가는데요, 최근 저는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하면서 오리지널 드라마 <최악의 악>을 감상했습니다.
이 드라마에 대해서 들어보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만큼 홍보가 많이 되지 않은 작품인데요, 배우로는 지창욱, 위하준 등이 출연한 12부작 드라마입니다.
1995년, 폭력조직 '강남연합'이 마약을 유통해서 부를 축적하는데요, 이 마약 범죄수사를 위해 출세가 간절한 한 시골 형사가 두 계급 특진을 걸고 잠입수사를 맡게되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초반에는 전형적인 누아르 드라마다, 영화 신세계가 있는데 굳이 보지 않을 것 같다,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닌데 몰입이 안되네 등등 다소 부정적인 감상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극이 전개 되면서 8~9화부터는 초반에 비해 꽤 묵직한 감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지창욱이 맡은 주인공은 조직에서 잠입수사하며 깡패 연기를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자 점점 감화되거나 수사를 위해 다친 사람도 외면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에서 자아의 괴리를 느끼며 괴로워하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극 후반부로 갈수록 강렬해지는 지창욱의 연기뿐만 아니라 고민할만한 점은, '선의를 갖고 행해지는 악행이 악이라고 볼 수 있는가?'입니다.

작품 속에는 선의를 갖고 행해지는 악행이 크게 두 유형으로 분리할 수 있는데요, 수사를 위해 폭력을 마다하지 않는 황 형사와 수사를 위해 어린 시절 친구였던 조직 보스를 속이는 유의정이 있습니다.
황 형사는 살인사건 범인을 잡겠다는 목적을 갖고 용의자에게 폭력적인 방식의 수사를 이어갑니다.
또 주인공의 아내이자 조직 보스의 첫사랑인 유의정은 수사 종결을 위해 조직 보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오랜 시간 그를 속입니다.
'경찰'이라는 직업은 흔히 절대적인 선한 속성을 가진 명사이죠. 하지만 이 드라마 속 경찰은 범인을 잡겠다는 선한 목표를 갖고 타인을 속이거나, 남의 죽음을 묵과하거나, 용의자를 폭행하거나, 심지어는 살인까지 하는, 결코 목표를 근거로 정당화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저는 보는 내내 그 어느 쪽도 응원할 수 없었네요.

여러분은 이 드라마를 보고 과연 어떤 느낌을 받을지, 어떤 인물을 '선한 인물'이라고 말할지, 어떤 방식을 '선한 방식'이라고 말할지 궁금합니다.
지금 디즈니 플러스에서 <최악의 악> 한 번 시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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