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독일에서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독일에서 물, 음식 가리는 것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다만, 바로 며칠 전 학교 선배의 추천으로 간 케밥(롤로) 집에서 음식을 잘못 먹고 탈이 나버렸습니다..

한국에서 탈이 났을 경우 장 비우기를 한 두 번 정도 한다면 대체로 괜찮아지지만, 여기의 터키 음식은 강한 향신료 때문인지 새벽에 5번은 넘게 일어나서 장 비우기를 했던 거 같은데요
장염의 경우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 받아야지만 나을 수 있기 때문에 혹시나 장염이 아닐까 걱정이 많았었는데요.
한국에서 겪었던 아픔의 2배였기 때문에 다음날 병원에 가야겠다고 다짐했던 터라 공부했던 것들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그러다 급하게 찾아본 병원과 독일에서 아플 경우 대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설명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독일의 경우 왠만한 경우가 아니고선 절대 병원에 가지 않아요.
통증의 경우 상대적인 것이라 같은 병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에는 차이가 있을 텐데요
눈에 띄는 통증이나 상처가 아니고서는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에서는 병원 또한 '테어민' 즉 '약속'을 잡을 후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아프다고 해서 아무 때나 방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에요. 또한 한 번 병원에 방문하더라도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아플 때 병원을 잘 고려하지 않는다고 해요.
저의 경우 전날밤 새벽에 2시간 마다 깨고 잠에 들 수 없을 만큼 배가 아프고 장을 비운 상황이었어요
이렇게 가다가 정말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겨우 잠들고 깬 후 병원에 가고 싶다고 집주인분께 말씀드렸는데 병원을 지금은 못 가고 응급실을 가더라도 너보다 더 심각한 사람들을 우선으로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7시간은 족히 기다릴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전날 먹었던 약도 들지 않았던 터라 어떻게 하지.. 하고 있던 찰나에 'PEROCUR 250'이라는 약을 추천해 주시고 배에 따뜻하게 올려둘 것을 소개해주신 후 집에서 계속 누워 있으라고 하셨어요.
또한 열을 재보시면서 경과를 지켜보다가 37도가 넘을 경우에는 '홈닥터'에게 연락을 해 보겠다고 하셨어요.
그렇지만 홈닥터 또한 너를 바로 낫게 해주지는 않을 거라면서 증상만 보는 것이니 일단 쉬는 것을 권장하셨어요.
전날 한국에서 가져온 약을 먹었을 때는 잘 들지 않았지만, 위에 주신 약을 먹고 바로 장을 비운 후 3시간 동안 쉬고 나니 정말 거짓말처럼 아프지 않게 되었답니다...
한창 감기 시즌일 때에도 따뜻한 티를 마시며 쉬는 것이 치료라고 여겨요.
약으로 쉽게 해결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자연 치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처음에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계속 여기서 지내면서 아팠던 적이 몇 번 있다 보니 지금은 자연 치유의 힘을 믿고 있어요.
그러면서 약에 의존하면서 지냈던 지난날을 조금은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즉 정리하자면 독일에서는 아프더라도 병원에 간다는 것을 옵션에 잘 두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독일은 의약제품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집에서 먹고 쉬는 것을 권장합니다.
혹시라도 많은 설사와 복통으로 힘이 든다면 'PEROCUR 250'을 추천하겠습니다.

독일에서 바로 병원에 가려면 응급실 밖에 없으며, 응급한 상황이 아닐 경우에는 홈닥터를 거치고 그 이상의 증상이 발견될 경우 전문 기관으로 옮겨지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가장 베스트는 아프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타지에 있을 때 아픈 게 가장 서럽다고 하잖아요.
저는 사실 서럽다는 생각보다는 한국에 있을 때 병원에만 의존하며 살던 내가 병원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떻게 괜찮아져.?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컸던 것 같아요.
새로운 문화를 배우면서 조금씩 병원에만 의존하는 습관을 바꾸려고 해요
독일에서 접하는 새로운 생활들을 앞으로도 더욱 자주 들려드릴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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